본문 바로가기

무지개

(2)
#무지개_무지개의 저 끝은 어디인가? 바로 고향마을에 그 끝이 있었습니다. 8월의 어느날. 갑자기 여우비가 내린다.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에 쏟아지는 비가 싫지 않았지만, 그 날 따라 지인들이 찾아와 농촌체험을 하고 있었던 날.. 쏟아져 내리는 여우비에 아이들은 차 안에서 비를 피하고, 어른들은 비를 홀딱 맞아서..ㅎㅎ 고향집에 돌아와 비를 피하고 있는데..갑자기 무지개가 생긴다. 급하게 카메라를 챙기고 옥상으로...무지개가 마을 안에 반원으로 그린다. 그렇다. 무지개는 멀리 있는게 아니었나보다...
집으로 가는 길 바다가 참으로 잔잔하다. 기쁘다. 얼마전 고립되었던 기억에 이렇게 바로 나갈 수 있음을 너무 기뻐한다. 혹시나 몰라서 마시는 멀미약을 먹었는데.. 그날은 너무 바다가 잔잔해서 고속도로를 가듯이 빨리 포항에 도착했다. 타이어에 낀 바다이끼...강한 생명력을 다시 보게 된다. 바다위를 여유롭게 날고 있는 갈매기가 아름다워 보인다. 왜냐면 내가 육지로 향해서 가고 있기 때문이다. 나를 포항으로 데려다줄 배의 프로펠러가 힘차게 돌기 시작해 ㅆ다. 두개의 추진체가 이 큰 배를 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저 힘찬 모습....... 아..깬다..갑자기 웅 하더니 시커먼 연기가 솟아 오른다..ㅋㅋ 흰 물보라가 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물보라로 인해 만들어진 무지개...기분이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