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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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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꽃 가득한 내 고향 항상 차를 타고 지나치면서 복숭아 꽃을 보았었는데. 얼마전부터 아내가 이번에 촌에 가면 복숭아꽃 보러 가자면서 이야기 했었는데. 애들이랑 시름을 하다 보니 시간이 잘 나잘 않았다. 어머니께 잠시 애들을 맡기고 집 뒤에 있는 복숭아 밭으로 갔다. 많은 복숭아꽃...너무 예쁘다. 항상 벚꽃 같은 구경은...멀리서 보는..가까이서 꽃을 구경하기엔 힘들지만 복숭아 꽃은 바로 가까이서 구경을 할 수 있는...그리고 꽃도 너무 예쁘고. 당연히 사진을 가득 담아왔다.
악어, 그리고 거북 악어와 거북이 공존하는 타나 남은 나무 그루터기. 보는 각도에 따라 신기하게도, 재미있게도 하나이면서 둘의 모습을 하고 있다.
민물 악어 추운 겨울..고향 동네를 돌아다니다 참 재미있는 사진을 찍었다. 꽁꽁 얼어붙은 냇가 위에 타다 남은 나무 그루터기. 그 모양이 악어랑 너무 흡사하다. 아니 악어라고 해도 될 것이다. 거친 껍질하며..딱 벌어진 입하며... 악어다..정말 악어다.^^
꽁꽁! 얼음이 얼었어요... 작년에 비해서 올해는 상당히 추운것 같다. 얼음, 눈 뭐...아직 마음은 어린 듯....얼음에 들어가는 것을 상당히 즐긴다. 그렇다고 스케이트 타러 가는 것은 너무 귀찮아... 첫째 딸이랑 함께 얼음에도 들어가 보고...혼자 사진찍느라 얼음에 들어가서.. 춥지만 움츠리지 않고..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
용성면에서의 해맞이 -2009년 1월 1일 지금 생각해보면...기억에 남기도 하고...때론 "그건 아니었다"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새벽 6시에 자는 애들 모두 깨워서...그 멀고먼 용성에서도 오지인 구룡가까이...해맞이 행사 구경하러 갔다. 새로 시작하는 일도 있고.. 사진도 찍고 싶고...그리고 아버지게서 동네 이장직을 맡고계셔서 그런지.. 해맞이 행사에 뭔가 하시는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영하 10도를 넘어서는 혹한...아직 돌도 안된 애기를 들쳐 업고...두껍게 입고 갔는데.. 너무 추운 날씨..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찾았다. 600미터 이상의 고지...용성에 살았으면서 그런 곳엔 처음 가봤다...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바람을 속으로 이야기 하고...
눈길을 아내와 걷다. 내리던 눈은 금방 그칠것 같았습니다. 하지만...하루종일 눈은 내리네요. 막내는 재워두고...첫째는 할머니가 마실 델꼬 놀러가고... 집에는 아버지만 계십니다. ㅋㅋ 아버지한테 막내를 맡긴 셈이지요. 옷을 두껍게 입고 카메라 매고 집을 나섭니다. 눈이 조금 와서인지..고개 넘어가는 길을 폐쇄했네요. 그래도 오가는 미친 차들이 몇몇 보입니다. 그러다 눈길에 고립되지..ㅋ
기와를 예쁘게 덮은 눈꽃 고향집 바로 옆에는 문중 제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릴적 나만의 놀이터.. 증조할아버님의 추억이 남은 아주 소중한 곳이랍니다. 내 기억엔 거의 없지만 사진으로 남아 있는 그런 추억의 장소랍니다. 그 제실의 기와에 눈이 아름답게 쌓여 있네요. 흙담을 따라...길을 따라...산수유 나무 위에도...소나무 위에도...
12월의 설경 참 오랜만이다. 눈 올때 운전한것, 눈 올때 소령이와 놀았던 것 눈 올때 애들 몰래 아내랑 눈 구경하러 길을 거닐엇던 것 눈 올때 비탈길 눈에 미끄러진 차를 도운것, 그 차를 돕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차에 치일뻔.. 눈 올때 너무 과감한 아줌마 운전자...처음 봤다. 난 눈을 너무 좋아한다. 미끄럽고 위험하다는 그런 생각 이전에 눈위에서 재미있는 것들을 꼭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