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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라기/내 고향

일손 돕기...저울질


새벽같이 일어나 복숭아도 따고, 싣고 와서 분류도 해야 하고, 포장박스 만들고 테이핑도 하고, 운반도 해야 하는게
보통의 일과인데..난 그 중에서 박스 만들고 저울질,,운전질 뿐이다.

내가 만든 복숭아 박스..다 써간다..
그날 포장한 숫자가 15킬로짜리 43박스..많은 편이다. 하지만 가격은 그리 비싼것은 아니다.
맛있는 것은 모두 백화점이나 서울로 갈 뿐..저것은 인천으로 간단다.
분류하느라 바쁘신 어머니와 아버지.
아들, 딸 대학보내고 결혼시키고...그리고 아버지 형제들 결혼시키고...맏이의 어깨에 놓은 짐이란 말인가.
아들 딸만 위해 일하면 되는데...형제들까지...
조금씩이라도 뭔가를 해드려야하는데...마음같지 않다.
난 효자가 아니다.
하지만 효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현실과는 동떨어진 나의 일상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단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못해봤는데..언제나 할런지...마음만큼은 항상 그런데..
선별된 복숭아를 마감 테이핑 하고 차곡차곡 쌓아두었다.
ㅋㅋ
13박스째..쌓아올렸다..
그렇게 많던 복숭아들이 하나둘 박스 속으로 들어가면서
저만큼 줄어들었네..
농민들의 피땀어린 결과물인데..
맛있겠다. 저렇게 포장한다. 이렇게 포장된 복숭아는 누구의 입으로 들어갈까?
규격별로 몇개가 되는지 현황판..허접하지만 항상 저렇게 구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