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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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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행남 산책로를 가다. 오늘 "1박2일"에서 울릉도에 가서 행남(도동)등대를 가는 것을 보여주었다. 2009년 6월 19일. 일 때문에 울릉도를 그 해에만 4번을 드나들었으니..평생 가볼만한 횟수를 한꺼번에. 일찍 일이 끝나서 출항하는 날 오전. 정장 차림에..과감히 행남등대를 찾아 해안 산책로인 행남산책로를 가보기로 마음 먹었다. [행남(도동)산책로.....설명] 도동부두 좌측해안을 따라 개설된 산책로가 절경이다. 자연동굴과 골짜기를 연결하는 교량사이로 펼쳐지는 해안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안산책로는 행남이라는 마을과 이어진다. 등대에서 저동항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안산책로와 행남등대 코스는 왕복 1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편안한 옷차림이었더라면 더할나위 없었지만 일때문에 옷을 갖춰 입을 수 밖에 없었고, 무거운 짐..
집으로 가는 길 바다가 참으로 잔잔하다. 기쁘다. 얼마전 고립되었던 기억에 이렇게 바로 나갈 수 있음을 너무 기뻐한다. 혹시나 몰라서 마시는 멀미약을 먹었는데.. 그날은 너무 바다가 잔잔해서 고속도로를 가듯이 빨리 포항에 도착했다. 타이어에 낀 바다이끼...강한 생명력을 다시 보게 된다. 바다위를 여유롭게 날고 있는 갈매기가 아름다워 보인다. 왜냐면 내가 육지로 향해서 가고 있기 때문이다. 나를 포항으로 데려다줄 배의 프로펠러가 힘차게 돌기 시작해 ㅆ다. 두개의 추진체가 이 큰 배를 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저 힘찬 모습....... 아..깬다..갑자기 웅 하더니 시커먼 연기가 솟아 오른다..ㅋㅋ 흰 물보라가 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물보라로 인해 만들어진 무지개...기분이 상쾌하다.
울릉도 체류 마지막날 아직도 생각하면 그날의 흥분됨이 생생하다. 월요일 울릉도 입항해서...원래는 그 다음날 바로 포항으로 나갈 계획이었는데 비가 온다. 그리고 바람이 분다.....그러니 파도가 높이 높이...그 다음날..배가 안들어온단다.. 하루정도야뭐...가뿐하게 넘어가겠는데..이틀이 지나도 파도는 여전히 높게...그다음날 아침에도...바다의 너울은 여전하다... 기상예보에 눈이 꽂힌다. 수요일 오후...파도가 점점 잔잔해진다.. 이제 내일...목요일이면 이 울릉도를 빠져나갈 수 있겠다... 목요일 아침...잔잔하다..약간의 파도가 쳤지만...하지만 벌써 파도란 놈에 대해서 놀란 가슴 때문에 전화를 해본다..배가 온단다..포항에서 울릉도 오는 썬플라워호 출항은 당일 아침 7시에 결정되기에... 4일간 머무른 울릉도를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