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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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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따기, 그리고 소령이, 소령이의 증조할머니 가죽나무에서 새순을 딴 뒤 바로 옆 밭으로 가서 가뭄에 지쳐 있을듯 말듯한 완두콩 밭.. 너무 가물었던 것 같다. 이 사진을 찍은것이 지난 번 비가 많이 오기 전이었으니.. 그래도 없을 것 같았던 완두콩이..제법 있다. 어릴 적 저 완두콩을 불에 구워 먹었던 추억의 먹거리. 요즘도 한장 내 어릴 적 이야기를 하면 40-50대 분들의 추억과 비슷할 때가 있어서 가끔 부끄럽기도 하다. 우리집에는 4대가 한 식구를 이룬다. 물론 같이 사는 것은 아니지만 고향집에 가면...4대 가족이 된다는 뜻..내가 어렸을때에도 그랬었는데. 소령이와 소령이의 증조할머니..완두콩을 재미있게 깐다.. 나이를 먹으면 어린애가 된다고 하나? 불변의 법칙일까? 소령이와 소령이의 친구가 놀듯..^^
고향마을의 아름다운 볼거리 산과 들이 녹음으로 가득한 풍경..언제나 사진을 찍어도 그 아름다음은 가슴 가득하다. 내가 자라온 고향이기에 더욱... 딸과 함께 밭에 계신 부모님 만나러 걸어 간다. 너무 강한 햇살이지만 너그럽게 받아들인다. 저 고향의 들판, 민들레 꽃에 앉은 벌 한 마리, 올챙이, 모판에 파랗게 자라고 있는 모, 완두콩, 그리고 어린 포도순. 탱자가시..저 가시로 예전에 다슬기 삶아서 빼먹던 기억...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완두콩이다. 아직 알이 덜 차있었는데..안에 완두콩이 꽉 차면..불에 구워먹어도 그 맛은 일품이야... 올챙이다..정말 오랜만에 보는 올챙이..고향에서 살 때만 해도 저런 모습은 그렇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밖에 나간지 얼마 되지 않지만 너무 정겨워 보인다. 조금 있으면 모내기할 시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