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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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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_추석때 고향 마을 아침을 거닐다. 그리고 그 하루... 추석 연휴..많은 식구들이 모이는 그런 날이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많은 식구들이 모이지 않는 그런 명절들이다. 결혼 후 조금 늘었지만 그래도 애들을 제외하면 조용한 고향집.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돌아본다.. 잠꾸러기라서 이렇게 이른 자전거 타기는 오랜만입니다. 추석 당일 비가 온다길래 그 전날 미리 성묘를 다녀왔습니다. 많은 도토리가 성묘길의 재미를더 해줬습니다. 취나물꽃과 꽃매미(?)랑 징그러운 애벌레..
추석 연휴의 이모저모 추석이라 옆집에도 서울에 있던 자식들이 부모님을 찾아온다. 내가 어릴적엔 옆집에 있던 아재들이 우리집을 자연스럽게 드나들었는데 그 자식들 또한 너무나 자연스럽게 집에와서 키우는 소를 보고, 집안에 들어와서 맛있는거 먹고 우리집과 옆집은 항상 하나의 집인냥 .... 이번엔 낚시놀이를 한다면서 줄을 묶어 달라고 한다. 묶어 줬더니 저렇게.. 소령이와 옆집에서 온 서울아이... 소령이는 언니언니 하면서 잘 따라 다닌다. 그 모습에 이것 저것 더 챙겨주게 되네.. 추석 아침...한복을 입은 두 놈의 모습이 너무 이쁘다. 아침 햇살에 비친 모습에...절로 웃음이 나온다.
성묘 가까운 곳은 남자들만 성묘하고, 이제 한 곳만 남았다. 할아버지가 누워있는 그 곳..걸어서 가기엔 너무 멀지만 교통편이 참 좋다. 임도를 통해서 십여분이면 도착할 곳이라 차 두대로 나눠서 그 곳에 도착했다. 잘 자란 잔디위로 두 딸이 신나게 놀고 있다. 4대가 함께 한 성묘... 혜령이와 할머니...4대. 정겨운 모습이다.
추석 성묘길의 가을풍경 추석 차례를 지내고 성묘길에 오른다. 멀리 있는 곳도 아니고 걸어서 몇분이면 닿을 거리. 어릴적 놀러가서 비탈길을 뒹굴던 추억과, 모든 동네 친구들이 모여서 야구랑 축구를 즐겼던 그 곳이 이제 덩치가 커져서 그런가...좁아 보인다. 하지만 그 추억이 있어 아늑하네 느껴지네...아! 이제 정말 가을이네~
추석..그리고 개천절 추석날. 그리고 개천절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고향집에서는 국경일이면 태극기를 게양(?)한다. 하지만 금빛의 깃봉이 있고 근사한 그런 것은 아니다. 대나무에 태극기를 묶어서.. 우리 고향집 감은 홀대 받는 감이다. 약 한번 치지 않아서 저렇게 홍시가 널려 있다. 가끔 주차해 둔 내 차위에도 홍시가 떨어진다. 성묘가는 길...산길에 도토리가 가는 걸음을 멈추게 한다.
달, 그리고 구름 추석 전날 모두가 잠 든 사이에 카메라를 들고 현관문 앞에 주저 앉아서 열심히 셔터를 눌러댄다. 걸려라..좋은 사진 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