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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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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 가까운 곳은 남자들만 성묘하고, 이제 한 곳만 남았다. 할아버지가 누워있는 그 곳..걸어서 가기엔 너무 멀지만 교통편이 참 좋다. 임도를 통해서 십여분이면 도착할 곳이라 차 두대로 나눠서 그 곳에 도착했다. 잘 자란 잔디위로 두 딸이 신나게 놀고 있다. 4대가 함께 한 성묘... 혜령이와 할머니...4대. 정겨운 모습이다.
완두콩 따기, 그리고 소령이, 소령이의 증조할머니 가죽나무에서 새순을 딴 뒤 바로 옆 밭으로 가서 가뭄에 지쳐 있을듯 말듯한 완두콩 밭.. 너무 가물었던 것 같다. 이 사진을 찍은것이 지난 번 비가 많이 오기 전이었으니.. 그래도 없을 것 같았던 완두콩이..제법 있다. 어릴 적 저 완두콩을 불에 구워 먹었던 추억의 먹거리. 요즘도 한장 내 어릴 적 이야기를 하면 40-50대 분들의 추억과 비슷할 때가 있어서 가끔 부끄럽기도 하다. 우리집에는 4대가 한 식구를 이룬다. 물론 같이 사는 것은 아니지만 고향집에 가면...4대 가족이 된다는 뜻..내가 어렸을때에도 그랬었는데. 소령이와 소령이의 증조할머니..완두콩을 재미있게 깐다.. 나이를 먹으면 어린애가 된다고 하나? 불변의 법칙일까? 소령이와 소령이의 친구가 놀듯..^^
4대가 한 자리에.. 할머니, 어머니, 아내 그리고 소령이...4대(代)가 한 자리에 모인 사진이다. 어릴적 나 또한 4대..그러니깐..증조부모님, 조부모님, 물론 부모님...4대 맞다. 그래서 한떄는 신문사인가..TV에서인가 촬영온다 했는데 거절한 기억도 있는데.. 또 이렇게 4대가 되었다. 너무나도 정겨워서 사진을 정리하다 이렇게 올려본다.
행복한 나날 옛 기억이 난다. 항상 명절이 되면 오는 사람 없이 간단하게 지냈던 기억들 명절 다음날이면 분가한 고모들이 왓다 가고..그게 명절의 옛 기억이다. 요즘엔 다들 결혼해서..명절이나 제사가 끼인 날이 되면 항상 집안이 애들의 장난으로 집안이 들썩인다. 그런 구성원 중에서 두 령령이가 있어 정말 행복하다. 음..4대가 함께 모인 자리..더없이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