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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아내와 걷다. 내리던 눈은 금방 그칠것 같았습니다. 하지만...하루종일 눈은 내리네요. 막내는 재워두고...첫째는 할머니가 마실 델꼬 놀러가고... 집에는 아버지만 계십니다. ㅋㅋ 아버지한테 막내를 맡긴 셈이지요. 옷을 두껍게 입고 카메라 매고 집을 나섭니다. 눈이 조금 와서인지..고개 넘어가는 길을 폐쇄했네요. 그래도 오가는 미친 차들이 몇몇 보입니다. 그러다 눈길에 고립되지..ㅋ
기와를 예쁘게 덮은 눈꽃 고향집 바로 옆에는 문중 제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릴적 나만의 놀이터.. 증조할아버님의 추억이 남은 아주 소중한 곳이랍니다. 내 기억엔 거의 없지만 사진으로 남아 있는 그런 추억의 장소랍니다. 그 제실의 기와에 눈이 아름답게 쌓여 있네요. 흙담을 따라...길을 따라...산수유 나무 위에도...소나무 위에도...
12월의 설경 참 오랜만이다. 눈 올때 운전한것, 눈 올때 소령이와 놀았던 것 눈 올때 애들 몰래 아내랑 눈 구경하러 길을 거닐엇던 것 눈 올때 비탈길 눈에 미끄러진 차를 도운것, 그 차를 돕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차에 치일뻔.. 눈 올때 너무 과감한 아줌마 운전자...처음 봤다. 난 눈을 너무 좋아한다. 미끄럽고 위험하다는 그런 생각 이전에 눈위에서 재미있는 것들을 꼭 하고 싶다.
어린 아이의 눈에서 광선이^^ 요즘 들어서 막내의 눈에서 광선이 나오고 있다. 너무나 초롱초롱한 눈매에서 뭔가를 하고자 하는 목적의식이라고 할까.. 개구장이...ㅋㅋ 애기 엄마는 너무 사랑스러워서 항상 끼고 다닐 정도다. 커서는 누구랑 사귀지 말고 계속 같이 살잔다..^^
첫 눈 요즘 들어서 참 보기 힘든 것이 눈일 것이다. 눈 뜨기 힘든 아침...알람 소리에 눈을 힘겹께 뜨고서는... 바깥의 날씨를 살핀다.. 뭔가 올 것 같은 날씨... 몇 분이 흐르고 다시 밖을 확인하는데...눈이 날리기 시작한다. 원래 눈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서...잠자고 있는 아내를 깨운다. 같이 보자고...이어 자고 있는 딸아이를 깨운다..같이 보자고.. 막내는 깨우지 않앗다. 아직 뭐가 뭔지 모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