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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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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가운 햇살도 막지 못하는 꽃의 아름다움 6월의 초반이지만 햇살은 만만치 않다. 너무 뜨거워 잠시만 밖에 나가 있어도 피부가 따가움을느끼는 그정도. 이렇게 뜨거운 날..반팔 반바지 입고 자전거 타고 카메라 메고 고향 동네 한바퀴. 이런 나를 아시는 부모님.친구집 앞에 가면 꽃양귀비가 있다면서.. 집 주위에 있는 장미꽃, 동네 저수지 올라가다 만난 맛있게 생긴 산딸기, 항상 저수지에 가면 뭔가 좋은 찍을만한 꺼리가 있을까 싶어서 두리번두리번 거린다. 취미삼아 찍는 사진이지만 만족할 만한 그런 대상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회상... 오랜만에 사진정리를 해본다. 사진정리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내 추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사진이기에..너무나 소중한 사진이기에 이렇게 올려본다.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저때의 기억은 없고 단지 들었던 기억 뿐.. 백일 정도 되지 않았을까? 저때 컬러사진으로..찍었다는 것이..ㅋㅋ 스캔했다...그리고 올린다. 이제는 형체조차 남아있지 않은 옛집이다. 한옥으로 지은 내 어릴적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이다. 저 집에서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15명의 대식구들이 자라온 곳. 항상 앞 마당에는 친구들이 찾아와 놀이터가 되곤 했고 가을이면 추수한 나락들이 가득쌓이고 타작하는 날이 되면...분주했던 곳. 겨울방학이 되면 항상 산에 나무하러 가서...마당에 수북히 나무를 쌓아 두었고. 내가 뛰어놀..
고향마을의 아름다운 볼거리 산과 들이 녹음으로 가득한 풍경..언제나 사진을 찍어도 그 아름다음은 가슴 가득하다. 내가 자라온 고향이기에 더욱... 딸과 함께 밭에 계신 부모님 만나러 걸어 간다. 너무 강한 햇살이지만 너그럽게 받아들인다. 저 고향의 들판, 민들레 꽃에 앉은 벌 한 마리, 올챙이, 모판에 파랗게 자라고 있는 모, 완두콩, 그리고 어린 포도순. 탱자가시..저 가시로 예전에 다슬기 삶아서 빼먹던 기억...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완두콩이다. 아직 알이 덜 차있었는데..안에 완두콩이 꽉 차면..불에 구워먹어도 그 맛은 일품이야... 올챙이다..정말 오랜만에 보는 올챙이..고향에서 살 때만 해도 저런 모습은 그렇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밖에 나간지 얼마 되지 않지만 너무 정겨워 보인다. 조금 있으면 모내기할 시즌인..
경운기에서 내려다본 풍경 힘들게 걸어서 딸아이를 업고 포도밭까지 갔다가... 경운기를 타고 집으로 내려오는 길...내 손엔 항상 카메라가 쥐여져 있다. 언제든지 찍고 싶으면 사진에 담고 싶은 마음에.. 아버지가 운전하는 경운기에 타고 열심히 셔터를 눌러댄다. 나만의 세상... 사진 찍히는게 아직도 두려운 어머니...하지만 항상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고 싶다. 나의 자애스러운 어머니다. 소령아...과자 맛있어? 역시 할머니가 주신 과자가 제일 맛있지?
봄을 사랑하는 아이 증조할머니와 증손녀... 봄나물을 캔다고 저렇게 호미질을 열심히 하고 있네. 한참동안 집 앞에서 냉이와....그리고 이름모를 풀을 캐고 있었고, 어머니는 맛있는 점심을 위해 장독대에서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을 꺼내고 계신다. 이곳이 내가 자라온 고향이다.
고향 마을 전경 곧 있으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인... 새싹의 빛이 온 세상을 감싸겠지.. 고향 동네에도 봄 기운이 돌면 참 예쁜 곳인데..이번에도 봄이오면 산에 가서 많은 사진 찍어 볼까나.. 멧돼지만 없으면 참 좋은데..
기와를 예쁘게 덮은 눈꽃 고향집 바로 옆에는 문중 제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릴적 나만의 놀이터.. 증조할아버님의 추억이 남은 아주 소중한 곳이랍니다. 내 기억엔 거의 없지만 사진으로 남아 있는 그런 추억의 장소랍니다. 그 제실의 기와에 눈이 아름답게 쌓여 있네요. 흙담을 따라...길을 따라...산수유 나무 위에도...소나무 위에도...
고향 저수지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사진에 담다 지금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곳이 바로 가까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고향 마을 뒷편에 위치한..많은 강태공들이 찾아오는 바로 그곳이 사진에 담을 좋은 곳이엇다는 것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난 뒤에 만족할 만한 그런 내용이었다는 것을.. 고향 저수지의 아름다운 이모저모를 담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