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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라기/내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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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그늘에 자라는 와송, 그리고 고향 동네 이모저모 비가 온 뒤라 더욱 깨끗한 오후 그냥 사진기 셔터를 막 눌러댄다. 어떤 것이든 하나 걸리겠지..하면서. 10여년 전 고향 집을 새로 짓기 전 한옥이었을때...기와 위로 솟은 와송을 보았는데.. 새로 콘크리도 집을 짓고서..옥상에는 여전히 와송이 자라고 있다. 집 주면..그리고 동내..잠시 사진에 담아본다. 그리고 텃밭에 탐스럽게 자라는 상추가 고기를 꼭 구워먹어야 하는 건 아닌지 갈등느끼게 한다. 맛있겠다^^
포도 비가림 비닐 씌우기, 부직포 덮기 부모님 두분이서 포도밭 비가림 비닐씌우고, 부직포 덮기에는 힘들어 도와드리러 갔는데..아니나 다를까 참 힘들다. 비는 오지 않고 햇빛은 강하게 내리쬐는게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아직 잎이 많아 그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내 얼굴을 보면 그때 많이 탄것 같다. 비가 너무 안와서 새싹이 그렇게 크게 나오진 않았지만, 올해 포도 농사 잘 되었으면 좋겠다. 비닐씌우고, 클립으로 비닐을 고정시키고, 부직포로 포도 이랑을 덮어 잡초가 나지않게 하고.. 일단 다 해 놓고 나니..뿌듯. 벌써부터 맛있는 포도 먹을 수 있다는게, 입안에 군침이 돈다.
내가 살던 고향엔 지금 꽃이 가득... 고향집과 부근에 핀 꽃들을 사진에 담아봤다. 오랜만에 보는 튤립 3송이, 보라색 자목련, 꽃잔디, 민들레.. 흰색 민들레가 토종이라고 하던데... 그리고...봄이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연두색..음, 새 잎이 돋아날 때의 그 색..너무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좋아하는 색 중의 하나이다. 봄날의 고향을 여기에 담아본다.
복숭아꽃 가득한 내 고향 항상 차를 타고 지나치면서 복숭아 꽃을 보았었는데. 얼마전부터 아내가 이번에 촌에 가면 복숭아꽃 보러 가자면서 이야기 했었는데. 애들이랑 시름을 하다 보니 시간이 잘 나잘 않았다. 어머니께 잠시 애들을 맡기고 집 뒤에 있는 복숭아 밭으로 갔다. 많은 복숭아꽃...너무 예쁘다. 항상 벚꽃 같은 구경은...멀리서 보는..가까이서 꽃을 구경하기엔 힘들지만 복숭아 꽃은 바로 가까이서 구경을 할 수 있는...그리고 꽃도 너무 예쁘고. 당연히 사진을 가득 담아왔다.
잊혀져 가는 것들 우물, 지게, 작두, 무쇠솥 그리고 시골에서의 정겨운 모습들. 이 모든것이 내가 지금까지 자라오면서 보아왔었고, 지금까지 너무나도 친근하게 느끼고 있는 것들이다. 이젠 내 아이들이 내가 자라온 공간에서 그것들을 느끼고 있다. 버드나무에는 벌써 봄을 반기듯...따뜻한 날..저수지에서도 봄은 오고 있다.
은행나무 추억 이제 고향에 가도 내가 좋아하는 은행나무는 없다. 언젠가 아름드리 그 은행나무가 제실 흙담을 무너뜨린다는 이유로...암수로 서 있던 은행나무는 이제 추억으로 남겨져 버렸다. 항상 가을이면 노랗게 제실 앞 논을 가득 메웠었는데..근데 이 사진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 바람에 흩날리던 그 은행잎....또 보고 싶다. 그리고 돌아가신 할아버지..휠체어에 의지해 계셨엇는데..그리 어머님께 모질게 했던 분이 그땐 어머님이 할아버지가 탄 휠체어를 끌고 바람쐬러 나가신다. 어머니와 아내...그리고..산수유 열매..이것이 내 고향의 추억이다.
가을하늘과 천사 그렇게 멀지 않은 과거.. 가을 하늘을 찍었는데 너무나 예뻐서... 그리고 천사...고추를 물고 있는데..^^
고향 마을 전경 곧 있으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인... 새싹의 빛이 온 세상을 감싸겠지.. 고향 동네에도 봄 기운이 돌면 참 예쁜 곳인데..이번에도 봄이오면 산에 가서 많은 사진 찍어 볼까나.. 멧돼지만 없으면 참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