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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라기/일상 속으로

대구광역시 중구 삼덕동의 "개정"


일요일 오전.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대구시내... 동성로를 걷다가 예전에 이야기 나왔었던

개정이라는 음식점에 가보고 싶어졌었다.

10여년 전 그때 가끔 찾아 가서 만두를 먹곤 했는데. 사실 오늘 먹고 나서야

그때 만두를 먹었구나 기억이 났었다.

기억을 더듬어 찾아간 개정. 예전과는 약간 달라진 모습에 아주 열심히 일하고 있는 종업원에게

물어보았다. " 10여년 전 내가 기억하는 개정의 모습은 두 칸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요?"

종업원의 대답 "두 칸으로 나눠진 것을 벽을 트고 지금 처럼 한 칸으로 만들었습니다." 라고

했었다. 그러고 보니..그때 그 모습이 이제서야 눈에 들어온다.

지금의 아내와 연애할 때 우린 돼지갈비 5인분에 찌게 먹을 정도로 먹는 것을 좋아했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식욕이 당겨진다.

주문한 메뉴는 돌솥비빔밥(깔끔하고 맛있었다. 가격도 그정도면 착했고), 냉면(아주 가느다란 냉면인데 맛은 괜찮은 편이다. 내 입맛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평은 하기 힘들다.), 만두(금빵 쪄냈고 만두소가 참 깔끔했다.)

이렇게 주문을 하고 깔끔한 반찬에 맛있는 점심을 둘이서 오붓한 마음으로 먹었다.

애기 둘을 부모님께 맡겨두고 나온게 조금 죄송하긴 했지만, 그 마음은 뒤로 하고 그 시간을 즐겼다.

참..보통 음식점 가면..커피, 아니면 수정과 나왔는데 여기에선 "매실 엑기스"가 나왔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과실즙으로 후식이 나온다면 참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

10년이 지나 개정을 찾았지만 그때의 그 맛은 그대로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