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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라기/내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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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소금 만들기. 고소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깨소금. 참깨를 볶아 만든 양념. 참깨를 볶아 소금을 넣고 찧어 만든다. 참깨는 볶으면 좋은 향기가 발생하는데 .. 오늘은 깨소금 만들기에 도전해본다. 물론 깨를 볶는건 볶음의 달인인 어머니께서 타지 않게 적당히 가스불위에 볶는다. 그 다음에는 볶은 깨를 절구에 넣고 조심스레 찧는다. 너무 세게 찧으면 절구 밖으로 동글동글 깨가 튀어나온다. 오랜만에 바닥에 철퍼덕 앉아 열심히 찧기 시작한다. 이내 동글하던 깨의 형태가 가루로 변하면서 온 집안 가득 깨소금의 고소한 냄새가 가득해진다. 참! 볶은 깨와 약간의 소금을 넣어야 고소하면서 약간의 짭자름한 맛있는 깨소금이 되기에. 너무 많이 찧어서 동그란 깨의 형태가 완전 사라져 가루가 되면 안된다. 그 고소한 냄새에 두 아이들이 달려와 숟가락 가득 먹는다. 한참..
시골 고향집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놀이터~~ 부모님이 계신 곳과 그리 멀지 않아서 자주 고향집에 갑니다. 때로는 아이들이 실컷 놀 수 있도록 주말에 아이들만 데려다 놓을 때가 있습니다.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제약된 행동을 보면 때로는 실컷 쿵쾅쿵쾅 뛰게 놔두고 싶고 흙도 마음껏 만지게 해주고 싶은데.. 시골에 가면 놀 꺼리가 참 많습니다. 흙장난, 돌 장난, 등등 지천에 널린 것이 아이들의 장난감입니다.
오늘은 나무꾼 되는 날 그리고 봄을 느낀다. 시골집 역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가장 좋은 곳. 떠들고 쿵쿵 뛰어도 괜찮은. 맑은 공기와 넓은 공간. 마당 한켠에 나무가 가득하다. 그냥 놔두면 부모님께서 자르고 쌓아두시겠지만 오늘만큼은 직접 기계톱으로 자르고 도끼로 장작을 패고. 왠만큼 잘 합니다!! 내공이 있어서. 오전 오후. 이렇게 잘라서 끝. 한 쪽 담벼락 가득 장작이 쌓여져 있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1년 1월 1일에 일어난 일, 추위에 일출 보기, 사진 찍기, 아이와 놀기 #fb 2011년의 아침. 며칠전 내린 눈으로 아침의 바람은 더 날카롭게만 느껴지고. 어머니와 함께 일출 보러 고향마을 뒷산으로 성큼성큼 올라간다. 동쪽 하늘이 예사롭지 않다. 곧 해가 뜰 것 같아 발걸음을 빨리 재촉한다. 오르막길을 올라가니 금새 등에는 땀이 맺히기 시작한다. 이제 정상...맞은편 산에 걸린 많은 구름 때문에 일출을 보기란 사실상 힘들것 같았지만 기다린다..기다린다. 분명한 새해의 태양을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 빛 만큼은 새로운 그런 아침이었다.
#하늘바라기_아이들에게 유년시절 가을의 추억을 만들어 주기위해 사진으로 추억을 담아둡니다. 주말이 되면 시골고향집으로 향합니다. 도시의 답답한 아파트를 떠나 자연 속에 위치한 고향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갑니다. 그동안 층간 소음 때문에 "뛰지마라", "소리치지마라" 이렇게 구속을 했던 아이들을 자연 속으로 데리고 갑니다. 성년이 될 때까지 시골에서 자라온 탓에 그 자연이 너무 소중하고 그립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라고 자주 시골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사진으로 그 추억을 담아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컸을때 그 추억을 이야기해주려 합니다.
#하늘바라기_ 미산뒷숲_유년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은 이 곳에는 가을의 유혹이 담겨져 있다. 초등학교, 그땐 국민학교 였었지. 학교를 마치고 올라갈 때 친구들과 함께 이 곳에서 가방을 내려놓고 나무에 오르락 내리락 놀기도 하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여기까지 스쿨버스가 있어서 자전거로 갈아타서는 어두운 밤거리를 너무 무서워서 뒤도 안돌아보며 내달렸던... 그래도무서워서 노래를 불렀더니, 며칠 뒤 선배가 시끄럽다고 뭐라고 했었던.. 그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곳.. 매번 고향에 갈때면 이 곳에 온다. 어김없이 올해 2010년 가을에도 여기에 오게 된다. 올때마다 참 아름다운 느티나무 고목들의 가을 잎사귀들이 나를 반긴다.
#곶감 이야기_ 상주곶감보다 더 맛있는 곶감을 소개합니다. 시골 고향집에서 만든 곶감 입니다. 곶감으로 유명한 상주곶감, 반시로 유명한 청도 반건시보다 훨씬 더 맛있는 곶감입니다. 맛이 월등히 좋은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은 좋답니다. 곶감 건조 기술이 월등한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고향집 옆 오래된 감나무에서 딴 감으로 만든 곶감입니다. 하지만 제일 맛있는 이유는 어릴때부터 지금까지의 내 추억을 고스란히 담은 감나무에서 열린 감으로 만든 곶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일 맛이좋은 곶감이랍니다. 추억이 담긴 곶감 올해는 유난히 더 맛이 좋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더 맛있는 곶감이 되겠지요. 배추전도 드세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와송꽃, 태어나서 처음으로 와송이 피우는 꽃을 보다. 시골집에 큰 아이를 맡기러 간 동안에 두리번두리번 이곳 저곳을 살펴보는 사이...집 옆에 위치한 제실의 담 위에 지금까지 못본 뭔가가 있었다. 가까이 가 보니..왠 꽃이었다. 바로 와송꽃이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꽃이라, 너무 신기해서 사진 속에 담아봤다. 혹시나 해서 집 옥상에 가 봤더니 그 곳에도 와송꽃밭이 되어 있었다. 가을에 피는 와송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