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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라기/내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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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장담그기 매년 가깝지만 분가해서 살고있는 자식들과 가족들을 위해 직접 콩을 재배하고 그 콩으로 메주를 만든 뒤 장담그시는 어머님 올해도 어김없이 장담그시는 모습에 이렇게 정리를 해보려 한다. 1. 메주만들기 한여름 대양볕에 자연을 머금은 잘 익은 콩으로 음력 10월초에 콩을 삶아 일정한 크기의 메주를 만든다. 그 삶은 콩을 맛있게 먹었던 어릴적 추억이 생각난다. 볏짚으로 메주를 매달고 음력 12월에 메주를 떼어내서 방에 메주 사이사이에 짚을 넣고 쌓아두었다가 정월달에 장담그기를 한다. 따뜻한 방에 15일 정도 짚의 고초균에 의해 흰곰팡이가 생기면 건조 시킨다고 한다. 2. 장담그기 음력 1월(정월) 이면 소금의 염도가 높지않아도 장맛이 괜찮다고 한다. 우리집의 경우에는 책력에 조장일(장만드는날) 을 보고 만드는 ..
공주님들의 제사 지내기 우리집에는 유독 대사가 많은편입니다. 11시에 지내는 제사라 기다리기에 만만치 않는데 두 공주님 신나게 잘 놀고 있습니다. 한복을 입혀줬더니 더 좋아라 합니다. 그래도 다음날인 토요일에 쉬기때문에 괜찮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아이들의 놀이터 올해 맛있는 과일나오라고 부모님은 아침일찍 과수원으로 나가십니다. 일하러 같이가자는 말씀도 요즘엔 하시지 않네요. 햇살이 따뜻합니다. 두 딸을 데리고 복숭아밭으로 향합니다. 신난 아이들. 흙장난 하느라 즐거워합니다. 가만히 놔둡니다. 언제 저렇게 흙을 도심에서 만질수 있을까요. 복숭아나무에 영지버섯도 있네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새로운 시작 15명의 대식구였던 어릴적 추억. 그 많은 식구들을 졸업시키고 결혼시켰던 복숭아나무. 이제 너무 늙어버린 나무들을 베어버리고 또 새로운 시작을 준비합니다. 아버지와 함께 기계톱으로 작업중.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콩타작과 감따기 지금 우리 애들에게는 아주 생소한 일이지만 내가 어릴적엔 저 일들이 너무 힘들고 괴로웠던 일 같다. 내가 살아온 곳이기에 이젠 추억으로 남았고 내 아이들에게는 재미꺼리로 남았다.
추석 성묘길의 가을풍경 추석 차례를 지내고 성묘길에 오른다. 멀리 있는 곳도 아니고 걸어서 몇분이면 닿을 거리. 어릴적 놀러가서 비탈길을 뒹굴던 추억과, 모든 동네 친구들이 모여서 야구랑 축구를 즐겼던 그 곳이 이제 덩치가 커져서 그런가...좁아 보인다. 하지만 그 추억이 있어 아늑하네 느껴지네...아! 이제 정말 가을이네~
추석..그리고 개천절 추석날. 그리고 개천절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고향집에서는 국경일이면 태극기를 게양(?)한다. 하지만 금빛의 깃봉이 있고 근사한 그런 것은 아니다. 대나무에 태극기를 묶어서.. 우리 고향집 감은 홀대 받는 감이다. 약 한번 치지 않아서 저렇게 홍시가 널려 있다. 가끔 주차해 둔 내 차위에도 홍시가 떨어진다. 성묘가는 길...산길에 도토리가 가는 걸음을 멈추게 한다.
나리와 감나무의 만남..그리고... 모든 복숭아 손질과 박스에 담는 작업이 다 끝나고 딸과 함께 잠자리를 잡아본다. 잡았다가...날려보내고... 무척이나 좋아하는 큰딸...그리고 나리꽃과 아주 다정스레 손을 맞잡은 감나무 가지.. 만남...인위적일까? 아님 자연적일까? 잡은 잠자리를 유심히 들여다보는 큰딸. 하지만 잡으려 하지 않는다. 무서워서. 어리고 부드러운 살결엔 잠자리가 물었을땐..아프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