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바라기/내 고향

(89)
일손 돕기...저울질 새벽같이 일어나 복숭아도 따고, 싣고 와서 분류도 해야 하고, 포장박스 만들고 테이핑도 하고, 운반도 해야 하는게 보통의 일과인데..난 그 중에서 박스 만들고 저울질,,운전질 뿐이다. 내가 만든 복숭아 박스..다 써간다.. 그날 포장한 숫자가 15킬로짜리 43박스..많은 편이다. 하지만 가격은 그리 비싼것은 아니다. 맛있는 것은 모두 백화점이나 서울로 갈 뿐..저것은 인천으로 간단다. 분류하느라 바쁘신 어머니와 아버지. 아들, 딸 대학보내고 결혼시키고...그리고 아버지 형제들 결혼시키고...맏이의 어깨에 놓은 짐이란 말인가. 아들 딸만 위해 일하면 되는데...형제들까지... 조금씩이라도 뭔가를 해드려야하는데...마음같지 않다. 난 효자가 아니다. 하지만 효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현실과는 동떨어진 ..
일손 돕기..복숭아 박스만 만들고 저울질 하기 일요일 아침...아파트에서 밥을 서둘러 먹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음은 서두른 것은 분명할 것이다. 큰딸과 함께 고향집으로 이동. 집에 도착하니 할머니께서 복숭아 손질하고 계신다. 딱히 도울것도없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복숭아 박스 만들기...아래 화면에 보이는 복숭아 박스가 내가 만든 것인데.. 작지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먹음직한 복숭아가 마당에 한 가득..아직 더 딸게 있어서 밭에 가 계신다고 한다. 우리딸 어디갔나? 벌써 친구가 있는 집에가서 혼자 놀고 있다. 다 컸다..다행이지. 보통 사람들은 이 복숭아를 천도복숭아라고 일컫는다. 때로는 뺀질이 복숭아...하지만 엄연히 종류가 있다. 선광. 선글로우...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류의 복숭아 중에서는 그중 맛이 좋다는 품종이다. 군침이 돈..
완두콩 따기, 그리고 소령이, 소령이의 증조할머니 가죽나무에서 새순을 딴 뒤 바로 옆 밭으로 가서 가뭄에 지쳐 있을듯 말듯한 완두콩 밭.. 너무 가물었던 것 같다. 이 사진을 찍은것이 지난 번 비가 많이 오기 전이었으니.. 그래도 없을 것 같았던 완두콩이..제법 있다. 어릴 적 저 완두콩을 불에 구워 먹었던 추억의 먹거리. 요즘도 한장 내 어릴 적 이야기를 하면 40-50대 분들의 추억과 비슷할 때가 있어서 가끔 부끄럽기도 하다. 우리집에는 4대가 한 식구를 이룬다. 물론 같이 사는 것은 아니지만 고향집에 가면...4대 가족이 된다는 뜻..내가 어렸을때에도 그랬었는데. 소령이와 소령이의 증조할머니..완두콩을 재미있게 깐다.. 나이를 먹으면 어린애가 된다고 하나? 불변의 법칙일까? 소령이와 소령이의 친구가 놀듯..^^
가죽 따러 가기 몇 해 전인가.. 집에 가죽을 심은 후....매년 조금 조금씩..따서 팔기도 하고 좋아하는 분들에게 나눠드리기도 했던 그 가죽.. 아직 한번도 먹어본 적 없어서 그리 좋아하는 나물은 아니지만 장인어른께서 좋아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내와 함께 가죽 따러 갔다...뭐든지..그렇게 많지 않은 양에서는 재미가 있듯이 가죽을 따는 내내 재미있고 그 재미에 더 찾아 다녔던 것 같다. 이제는 제법 부모님의 용돈은 되는 것 같은 아주 귀여운 녀석..
고향마을의 아름다운 볼거리 산과 들이 녹음으로 가득한 풍경..언제나 사진을 찍어도 그 아름다음은 가슴 가득하다. 내가 자라온 고향이기에 더욱... 딸과 함께 밭에 계신 부모님 만나러 걸어 간다. 너무 강한 햇살이지만 너그럽게 받아들인다. 저 고향의 들판, 민들레 꽃에 앉은 벌 한 마리, 올챙이, 모판에 파랗게 자라고 있는 모, 완두콩, 그리고 어린 포도순. 탱자가시..저 가시로 예전에 다슬기 삶아서 빼먹던 기억...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완두콩이다. 아직 알이 덜 차있었는데..안에 완두콩이 꽉 차면..불에 구워먹어도 그 맛은 일품이야... 올챙이다..정말 오랜만에 보는 올챙이..고향에서 살 때만 해도 저런 모습은 그렇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밖에 나간지 얼마 되지 않지만 너무 정겨워 보인다. 조금 있으면 모내기할 시즌인..
송아지...태어나다... 5월 9일....송아지가 태어났단다. 내가 고향집을 간것은 며칠후..벌써 아주 예쁜 모습으로 외양간을 거닐고 있는 송아지...숫놈이다. 식구 하나 늘어났다는 것이... 사진 찍으려고 하니..처음엔 피하다가 멋진 모습을 뽐낸다..엄마소 앞에서. 참 예쁘다..너도 드디어 사진 찍히는 것을 즐기는구나.. 집 앞마당에 핀 엉컹퀴 꽃....매년 저 꽃을 찍게 된다.. 라일락 꽃이다. 한 곳에만 저렇게 탐스럽게 피어서 사진에 담아본다.
경운기에서 내려다본 풍경 힘들게 걸어서 딸아이를 업고 포도밭까지 갔다가... 경운기를 타고 집으로 내려오는 길...내 손엔 항상 카메라가 쥐여져 있다. 언제든지 찍고 싶으면 사진에 담고 싶은 마음에.. 아버지가 운전하는 경운기에 타고 열심히 셔터를 눌러댄다. 나만의 세상... 사진 찍히는게 아직도 두려운 어머니...하지만 항상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고 싶다. 나의 자애스러운 어머니다. 소령아...과자 맛있어? 역시 할머니가 주신 과자가 제일 맛있지?
이팝나무 가만히 생각해보면 경산에는 유별난게 하나 있다. 가로수 수종으로 이팝나무가 많다는 것이다. 꽃이 피면 하얗게 쌀밥과 비슷하다 하여 이팝꽃, 이팝나무라 불린다는데. 여하튼 고향집에도 이팝나무 두 그루가 있다. 아직 수령이 얼마 되지 않아 크지는 않지만 매년 하얀 복스런 꽃으로 마음도 가득하게 만드는 것 같다. 어린이날 아침, 다른 계획때문에 일찍 세차하고 사진도 찍고...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