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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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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6일 - 치과, 병원, 고죽, 자인카센터, 기아서비스센터 오늘 하루는 마음이 심란한 그런 하루.. 아내, 소령이, 혜령이 모두 감가에 걸려서...콜록콜록..열나고..아프고 그래도 다행인건 내가 그다지 안아프다는 것. 아침부터 부랴부랴 죽 끓여서 세명 다 먹이고, 밥도 하고...나름대로 많이 바빴네, 우선 9시30분에 치과가서 치료하고,,,다음주 예약 하고..다음주 목요일이지. 집에 다시 와서는 소령이 어린이 집 가는거 취소하고... 소아과 가서 세명 모두 치료.. 아내는 주사 한방... 소령이는 호흡기 치료, X-ray, 기관지염 초기 증세란다.. 혜령이 중이염 치료, 호흡기 치료... 약 조제 하고...집에와서 아내랑 혜령이 내려놓고.. 소령이를 고죽에 데려다 주러 간다..아내 혼자서 애들 보기엔 힘들것 같아서..집에도 물론 이야기 해놓은 상태 자인카센터에서..
혜령이의 홀로서기 며칠전부터 부쩍 혼자서 뭔가를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언니를 너무 좋아해서 항상 언니 곁에 간다. 하지만 그것이 언니를 괴롭히는 것일까...항상 얻어맞는다.. 그래도 울지 않는 혜령이.. 홀로서기가 참 재미있다. 이쁘다.
집짓기는 이렇게 하는거에요..스트레스 팍팍!! 요즘 들어 가만히 있는 동생을 괴롭히고, 좀 까칠하게 행동하는 우리 딸아이.. 책장에 꽂힌 책들을 다 꺼집어 내더니...집 짓는다면서 작은 방 하나 가득히 책을 세워둔다..열심히도 세워둔다.. 그러더니...내 방이라면서..엄마집. 아빠집...^^ 동생집..참 착한 아이다. 조금 있다가 발로 뻥....다 쓰러트린다.. 스트레스 팍팍 날려보내는 것 같다.
가을날의 고향에는... 추수를 마치고 도로변에 늘어놓은 탈곡된 벼.. 벼를 말리려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다. 가을에 어울리는 감...흔들렸다. 망원이었다. 곶감 만들어서 먹어야지^^ 할머니와 손녀의 대화..과연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사진을 찍는데 요즘 딸아이 저렇게 예쁜짓을 한다. 근데 너무 빨리 움직여서 예쁜 순간을 자주 놓친다. 멍하니 나를 바라보고 있다. "아빠..이제 그만 찍으세요..."라는 것을까? 덜 마른 벼를 말리려고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게 또 1년을 먹어야 하는 우리의 양식이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제가 누구일까요? "난 호박꽃이에요!"라고 외치는 듯 하다. 빠알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가을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린다.
닭 볶음탕 먹다 금요일 저녁..출출한 가운데 맛있는 닭 볶음탕을 준비하는 아내. 밥 시간 다 돼서 그 냄새가 더욱더 코를 진동시키는데..직접 담근 깍두기까지.. 결과는 아주 좋았다^^ 그 와중에 큰딸 이 사이에 고기가 꼈나보다.. 엄마보고 빼 달랜다..^^
둘쨰 애기의 누드...^^ 둘째 씻으려던 아내가 배꼽을 잡는다..너무 예쁜 둘째를 보고 그러더니 사진 빨리 찍으라 그런다. 애기의 누드는 흔히들 말하는 누드가 아니다. 행복이다.
가을이 왔다고 합니다... 가을입니다. 녹색이었던 감이 이젠 약간 노랗게 물들어 가고, 가을에 익는 포도는 저렇게 붉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배추, 땅콩, 벼....오랜만에 메뚜기도 보입니다. 사마귀도 보이고.. 오랜만에 식구들이 모여서 일 하는데 저 혼자면 이렇게 사진찍고 있습니다.
가을 아침에는... 가을 주말 아침에 펼쳐진 풍경입니다. ▼ 아침 참깨 말리는 중입니다. ▼ 찰옥수수 말리고 있습니다. 내년에 또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한 준비겠죠. ▼ 옥수수와 아주 오래된 복조리 입니다. ▼ 올해 마지막 복숭아 수확입니다. 내년에는 더 많이 수확해서 이마에 주름이 사라졌음 좋겠습니다. ▼ 딸이랑 함께 옥상으로 갔는데 때마침 옆 집 지붕에 이슬이 수증기 되어 올라가는 모습이네요. ▼ 시골의 아침은 추워요. 벌써 나무를 태워서 방을 따뜻하게 하고 있습니다. 나무 보일러거든요. 연기 무럭무럭... ▼ 나 살고 싶어..살기위한 처절한 전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