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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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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 가는 것들 우물, 지게, 작두, 무쇠솥 그리고 시골에서의 정겨운 모습들. 이 모든것이 내가 지금까지 자라오면서 보아왔었고, 지금까지 너무나도 친근하게 느끼고 있는 것들이다. 이젠 내 아이들이 내가 자라온 공간에서 그것들을 느끼고 있다. 버드나무에는 벌써 봄을 반기듯...따뜻한 날..저수지에서도 봄은 오고 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은 더 크다. 업무용이지만 대용량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구입했다. MG25-TERRAN2+ 500기가짜리.. 예전엔 같은 모델로 320기가짜리를 샀는데 정말 만족했기에, 이번에 같은 모델로 500기가를 주문했는데.. 헉 이게 무슨 일인가. 필요한 자료를 복사하는데, 하드에서 들리는 자판 두드리는 소리 처럼 다닥다닥... 안에 들어가 있는 하다는 분면 WD500기가 하드디스크인걸...이게 뭐야.. 너무 실망이다. 설마 조금 있다 괜찮겠지 했지만.. 등에서 식은땀이 난다.. 어떻게 처리할까..내일 당장 전화해서..급하니깐 바로 바꿔달라 할까.. 아니면...머리가 복잡하다.
둘째의 돌잔치 간단하지만 기분좋았던 돌잔치였다. 아내가 정성들여 준비한 돌상과 풍선장식들... 건강하렴...참 청진기랑 돈 같이 잡았다.^^
혜령이 패션쇼 나날이 커 가는 둘째 부모 눈에는 그 어떤 자식도 예쁘게 보인다는 것 자체를 부정할 만큼 예뻐 보이는 것이 내 자식인가보다.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부터 예쁜짓만 골라서 하는데...목욕가운을 입고서는 저렇게 좋아한다.
호미곶 유채꽃 추억 호미곶에 가면 볼 것들이 많다. 그래도 봄이면 유채꽃...그 유채꽃이 호미곶에도 있다. 노랗게 물들인 그 유채꽃밭 위에서...나도 한번 사진 찍어 본다.
대전동물원의 추억 내가 살고 있는 경산 주위에는 마땅하게 구경할 만한 동물원이 없다. 그래서 조금은 멀지만 대전 동물원에..갔었던 추억이 있다. 11월달..조금은 쌀쌀했었지만 재미있었다. 그 중에서도 사자모양으로 만들어진 가짜 사진 앞에서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 소령이.. 그리고 재미난 사파리 여행, 놀이기구...난 여전히 너무 높이 올라가는 것은 싫어해서..
정동진 가던 날 결혼하고 나서...아내의 배가 어느정도 겉으로 드러날 즈음.. 천천히 가는 기차를 타고 싶으시다는 어머님의 말씀, 그리고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기차로 가는 정동진 여행.. 부모님과 아내와 함께...기차여행을 떠났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직 애들이 없어서 그 분위기를 깊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동진에 도착해서 바다도 구경하고..가까운 곳에 가서 회도 먹고..맛있는 매운탕도 먹고..아직 그 매운탕의 맛이 입안을 맴도는 듯하다.
은행나무 추억 이제 고향에 가도 내가 좋아하는 은행나무는 없다. 언젠가 아름드리 그 은행나무가 제실 흙담을 무너뜨린다는 이유로...암수로 서 있던 은행나무는 이제 추억으로 남겨져 버렸다. 항상 가을이면 노랗게 제실 앞 논을 가득 메웠었는데..근데 이 사진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 바람에 흩날리던 그 은행잎....또 보고 싶다. 그리고 돌아가신 할아버지..휠체어에 의지해 계셨엇는데..그리 어머님께 모질게 했던 분이 그땐 어머님이 할아버지가 탄 휠체어를 끌고 바람쐬러 나가신다. 어머니와 아내...그리고..산수유 열매..이것이 내 고향의 추억이다.